'중국 사드보복'에 보령지역 조미김·중탕기 수출기업 피해

입력 2017-03-28 10:43   수정 2017-03-28 11:28

'중국 사드보복'에 보령지역 조미김·중탕기 수출기업 피해

통관 지연·주문 취소 잇따라…보령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충남 보령지역 중소업체 일부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에 따르면 보령지역 중국 수출기업은 조미김, 중탕기 등 12개 업체로 지난해 37억여원의 수출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사드보복 여파로 대중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K사 등 조미김 수출 3개 업체는 중국 세관 통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부터 세관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2개 업체는 중국 거래 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른 손실이 20만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탕기 제조업체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지역의 홈쇼핑에 중탕기 350대를 지난달에 선적해 보냈으나 아직도 통관이 안 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키로 했다.

대상은 관내 제조업체와 제조업 전업률(전체 매출액에 대한 제조업 비율) 30% 이상이고, 사드 여파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다.

지원 규모는 업체당 3억원 이내, 최대 15억원이다.

시는 해당 업체와 금융기관 간 약정금리 가운데 2%의 이자를 보전해 준다.

지원 신청은 이달 말까지 보령시 지역경제과로 하면 된다.

신재만 지역경제과장은 "대중국 수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선제로 대처하면서 행·재정적 지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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