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무역업무로 중국을 드나드는 모든 화물트럭에 보위부 요원을 동승하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28일 보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작년 말부터 갑자기 각 무역회사 화물차에 (국가) 보위원이 같이 탄다고 들었다"며 이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한국 제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보위부 요원들은 국내외에서 북한 간부나 주민 감시 등의 업무를 주로 해왔으나 최근에는 중국으로 가는 화물트럭에 동승해 운전기사 감시는 물론 화물칸과 운전석 밑까지 샅샅이 검색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한국 물품이 워낙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보위부 요원들의 단속으로 북한에서 간부나 지인들에게 부탁을 받았던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의 한국산 물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한국산 물품을 부탁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고위층 간부들이기 때문에 이 같은 단속 통제가 오랫동안 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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