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는 이달 초부터 약 2주간 지속된 집중 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페루에 총 30만 달러(한화 3억3천여만 원) 규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정부는 현금 20만 달러와 10만 달러 상당의 텐트, 방수포 등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지역 복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지난 23일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페루 국민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페루는 연안 해역에서 발생한 엘니뇨(적도 부근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산사태가 발생해 84명이 사망하는 등 66만6천여 명이 피해를 봤다. 페루 상공회의소는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외교부는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앞으로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자연 재해로 피해를 본 국가와 국민의 피해 극복 노력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외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