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들 특혜채용' 의혹·'사드배치 말바꾸기' 소재로 총공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동현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열린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60.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하자 범보수 진영은 일제히 문 전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우세를 보인 문 전 대표의 자화자찬이 민망하다"며 "문 전 대표는 검증이 끝난 후보라 주장하나 많은 국민은 그 반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의 뇌물 혐의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본인 아들의 특혜채용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채 덮으려 한다"며 "문 전 대표는 도덕성에서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도덕성에 흠결이 없다는 낯뜨거운 말을 하기 전에 아들의 특혜채용과 특혜휴직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재 정책위의장도 "문 전 대표는 손바닥 뒤집듯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말을 바꿨을 뿐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엔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명박 정권에서는 재협상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문재인 때리기'에 동참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할 뿐 아니라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다가 다음 정부로 미루자고 주장했다"며 "미국은 사드 조기 배치를 원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해질 것이라는 주장은 모순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그저께 기자회견에서 '우리야말로 진짜 안보세력'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라고 덧붙였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표와 민주당 때문에 우방인 미국이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보면서 참여정부 당시 미국이 한국에 대북정보를 차단한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 당시 미국은 한국에 준 정보가 북한에 흘러가는 것으로 의심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참여정부 당시 미국이 제공한 대북정보를 북한에 전달한 것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의원이 경제살리기의 최고 적임자는 문 전 대표라고 했는데 참여정부 때 경제파탄의 기억은 아직 국민 뇌리에 뚜렷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으로 '경포대'라고 했겠느냐"며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 문제는 참여정부 당시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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