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법으로 美노스캐롤라이나 4조원 손실 예상"

입력 2017-03-28 11:55  

"성소수자 차별법으로 美노스캐롤라이나 4조원 손실 예상"

AP통신 자체 분석…각종 이벤트 취소에 IT업체 투자철회 '직격탄'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성(性) 소수자 차별법으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노스캐롤라이나 주(州)가 이 법안으로 4조원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자체 분석 결과, 성소수자 차별법에 따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직접적인 손실은 오는 2028년까지 37억 달러(약 4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체의 투자가 보류되고 대형 이벤트가 취소되면서 경제적 역풍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투자 취소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줬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전자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글로벌 운영 센터 설립과 투자 계획을 전면 취소했고, 도이체방크도 시설 투자 계획을 거둬들였다.

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가 2016-2017 시즌 올스타전 개최지를 애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변경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경기횟수를 줄었다.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했다.


다만 AP통신의 분석과는 별개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공화당의 필 버거 주(州) 상원 원내대표는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해 3분기 4.5% 증가했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동남권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해 4월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막는 법안(HB2·House Bill 2)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안에는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상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화장실 전쟁'으로 비화한 바 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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