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술값 결제 충북대 총학생회 불신임 당해(종합)

입력 2017-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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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술값 결제 충북대 총학생회 불신임 당해(종합)

술값 결제 등 대학회계 남용…대의원 총회, 불신임 의결

회장·부회장 취임 51일만에 공석…내달 6일 보궐선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대학회계로 결제할 수 없는 술값을 계산, 남용 논란에 휘말린 충북대학 제49대 총학생회 회장·부회장이 취임 51일 만에 불신임당했다.


28일 충북대 대의원총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 회장·부회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지난달 1일 취임한 회장·부회장은 불과 51일 만에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가 지난달 말 교내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국·공립 대학생연합회 행사 때 대학회계로 술자리를 마련했다는 제보가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대의원총회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행사 참석자의 숙박·식사비용 명목으로 대학본부에 240만원을 요청했고 이 가운데 90만9천원을 집행했다"며 "저녁 식사와 야식을 결제한 것이 문제 됐다"고 말했다.

클린카드인 대학회계 법인카드로는 주류 결제를 해서는 안 된다.

회장·부회장 자리가 비었을 때는 궐위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선거해야 한다.

충북대는 대의원총회 의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보름째가 되는 다음 달 6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회계로 술자리를 마련한 것 외에도 총학생회 내부 갈등이 심했다"며 "선거를 통해 총학생회가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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