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권자 370만명 개인정보 든 노트북 도난…2차 피해 우려

입력 2017-03-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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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권자 370만명 개인정보 든 노트북 도난…2차 피해 우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유권자 370만 명의 정보가 든 노트북을 도난당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선거사무처는 전체 유권자 370만 명의 신분증 번호와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노트북 2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노트북은 지난 26일 치러진 행정장관 간접선거 투표장의 대체 장소로 지정된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처는 다음날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며 개인정보가 암호화돼 있어 현재까지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침해 감시 기구인 홍콩 개인자료·프라이버시 전문위원 사무소(PCPD)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관련된 사건 신고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사무처가 행정장관 선거 대체장소에 보관한 노트북 2대에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 1천200명의 이름 외에 투표권이 없는 유권자 정보까지 저장한 것을 두고 유권자 정보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콩 유권자들은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와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거, 지방의회 의원 선거 등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행정장관 선거인단인 찰스 목(莫乃光) 입법회의원은 일반 유권자의 정보가 행정장관 선거인단 정보와 함께 보관된 영문을 모르겠다며 "선거사무처가 작년 입법회의원 선거 이후 유권자 정보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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