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유력후보인 오세근과 이승현,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싸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세근(KGC인삼공사)과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근래 프로농구 최고 빅맨 자리를 양분했다.
오세근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승현은 2014-2015 신인왕에 올랐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세근은 2011-2012시즌에서 신인선수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이승현도 지난 시즌 PO에서 최연소 MVP에 올랐다.
두 선수의 경쟁구도는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관통해 PO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MVP의 강력한 후보다.
오세근과 이승현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 MVP를 겨냥해 불꽃 튀는 전초전을 펼쳤다.
이승현은 소속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인삼공사를 꼽으며 "오세근 형을 잡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현의 '잽'을 맞은 오세근은 웃음을 띠며 "늘 하던 대로 하겠다"라며 응수했다.
PO MVP를 향한 신경전은 상대 팀 감독·선수에게 직접 묻는 질의·응답 시간에서 극에 달했다.
오세근은 이승현에게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예정이라고 하는데, PO MVP가 욕심나나?"라고 물었다.
이에 관해 이승현은 "입대라는 단어를 들으니 욕심이 난다"라며 "군대에 가기 전에 PO MVP를 받고 싶다. 앞으로 2시즌 동안 시즌을 못 치르기 때문에 더욱 욕심난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오세근에게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라고 꼬집었다.
오세근은 "김승기 감독님이 정규리그 후반부에 휴식을 주셔서 쉴 기회가 많았다"라며 "물론 PO에서는 비주전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오세근은 "정규리그를 완벽하게 마쳤는데, PO에서도 똘똘 뭉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통합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4강 직행을 했으니, 꼭 2연패를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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