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은 우리의 적"…삼성전자, 갤럭시S8 '브랜드 철학' 공개

입력 2017-03-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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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은 우리의 적"…삼성전자, 갤럭시S8 '브랜드 철학' 공개

출시 이틀 앞두고 뉴욕설명회…"3∼4년전부터 새 브랜드 전략준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를 이틀 앞두고 갤럭시의 브랜드 철학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전자 마케팅센터인 '삼성 837'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전진을 추구한다"며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우리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외국 고객사들을 만날 때마다 '삼성의 브랜드 퍼스낼러티(personality)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쟁사인 애플은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제품 철학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는 기술과 품질의 회사이면서도 퍼스낼러티는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준비한 것은 3∼4년쯤 된다"면서 "내부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성찰을 시작했고, 피오 슝커 전무의 영입을 계기로 브랜드 체계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15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전무로 영입된 슝커 전무는 코카콜라에서 2003년부터 10여년 동안 북미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며 코카콜라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슝커 전무는 이 자리에서 "기술혁신만 얘기하는 것은 이제 소비자에게 큰 의미를 던지지 못한다"면서 "이제는 회사의 제품 자체보다는 회사가 지향하는 믿음이 더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기술 중심의 '전자회사'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제품이 아니라 문화와 감정을 파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려면 제품 자체보다 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을 소비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S8을 동시 공개한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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