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웹사이트 '일본해'→'동해' 바로잡은 고교생 표창

입력 2017-03-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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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웹사이트 '일본해'→'동해' 바로잡은 고교생 표창

김석준 부산교육감, 고교생 최현정 교육활동 우수학생 선정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영국 미디어사이트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고등학생이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김 교육감은 28일 오후 부산국제고등학교 2학년 최현정(17) 양에게 교육활동 우수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교육감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어린 학생이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내 기특하고도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양은 영국의 미디어사이트인 더스택닷컴(Thestack.com)에 올라있는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꾼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된 학생이다.

더스택닷컴은 전 세계의 각종 이슈와 뉴스 등을 소개하는 사이트다.

최 양은 지난달 21일 '빼앗긴 동해 이름을 우리가 되찾자'는 취지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선발하는 '제4기 청년 공공외교대사'에 응모했고 다른 중·고교 학생과 대학생 130여 명과 함께 교육을 받은 뒤 시정활동에 나섰다.

그는 더스택닷컴이 한국 관련 기사를 작성하면서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는 마틴 앤더슨 더스택닷컴 편집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동해 표기의 정당성과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알렸다.

최 양은 메일에서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며, 동해 표기는 한국인의 삶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제수로기구 등 바다 이름을 정하는 국제기구는 분할돼 있는 지형물의 이름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서로 합의해 새로운 이름을 짓거나 서로 다른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스택닷컴은 최 양에게 "우리 기사에서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일본해 표기 사진을 동해로 수정했다"고 최근 답장을 보내왔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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