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시내 가로등이 앞으로는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진다.
서울시는 8월까지 서울 시내 25곳에 조도 측정시스템을 설치해 지역별 밝기를 파악한 뒤, 이를 가로등 점·소등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 시내에는 27여 등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시는 1981년부터 무선 점·소등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일몰 후 15분과 일출 전 15분 등 '시간'을 기준으로 가로등을 점·소등했다.
남산에 있는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점·소등 신호를 보내면 관악산·북악산 등 시내 주요 6개 중계소를 거쳐 시내 7천여 개의 가로등 분전함에 신호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기상 이변으로 집중호우·안개·황사가 일어나 안전운행에 필요한 밝기가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남에도, 일출·일몰 시각에 따른 종전 방식은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밝기 측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가로등이 켜지거나 꺼지게 할 방침이다.
또 점·소등 신호를 보낼 때 자치구별 가로등 고유 코드도 함께 송출해 필요하면 특정 자치구의 가로등만 켜고 끌 수 있게도 한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