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영화 '대장 부리바'의 여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크리스티네 카우프만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2세.
카우프만의 매니지먼트 회사는 28일(현지시간)로 넘어가는 밤새 그가 작고했다고 밝혔다고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태생이지만 독일을 대표하는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로 통했고 율 브리너, 토니 커티스 등과 함께 출연한 '대장 부리바'(1962)로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됐다.
이 영화 출연을 계기로 해서 18세 나이에 20세 연상의 토니 커티스와 열애한 끝에 결혼한 뒤 두 딸까지 낳았지만 헤어졌다.
애초 구서독 TV드라마 소녀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장 부리바' 이후에도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 영화만큼 성공하진 못했다.
추후,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하고 뷰티 책자를 내는 등 관심 범위를 넓혔다.
앞서 혼수상태에 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자 올해 100세에 이른 커크 더글러스는 "그녀는 내가 만나본 가장 매력적인 여성 중 한 명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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