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김정남 암살, 北 향해 강한 목소리 내는 데 도움"

홍용표 "김정남 암살, 北 향해 강한 목소리 내는 데 도움"

"중국 통일 한반도 위협으로 생각, 주변국 설득 통일외교 중요"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8일 "김정남 암살사건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도록 강한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충남대 사회과학대에서 한 특강에서 "김정남 암살사건은 국제사회에 북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남 암살사건을 전후해 통일정책이 변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그런 차원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통일 한반도를 자국의 위협 요인으로 보는 만큼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한반도 통일의 이점을 알리는 통일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를 완충지대로 본다"며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로 중국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가 전략 차원에서 북한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핵화 의지가 없는 북한과 계속 대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대응 방법에 대화도 있지만, 제재와 압박도 방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화하기 힘든 상황이고 북한이 비핵화 의지 없이 버티고 있어 쉽게 끝나진 않겠지만, 정부가 국제사회와 강하게 얘기하면 북한도 셈법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통일은 할까 말까 하는 사항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한다"며 "통일 비용 문제는 풀어가야 할 일이지만 그보다는 통일 이후 얼마나 잘 살 수 있을지, 내 삶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기회가 올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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