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면세점 '듀프리' 지분 인수도 추진 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HNA 그룹은 포브스 미디어 지분 95%를 보유한 홍콩 투자회사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와 포브스 지배지분 매입을 놓고 2주일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 측은 또 다른 중국 미디어 기업과도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으며, 더 적합한 대상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전문지다.
비상장 가족경영 방식을 고수했지만 2000년대 들어 독자·광고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2010년 뉴욕 맨해튼 본사를 매각하고 2014년에는 홍콩 투자회사에 지분을 넘겼다.
포브스의 기업가치는 최소 4억 달러(약 4천452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항공 분야 공룡기업인 HNA 그룹은 지난해 중국 경제지 차이징(財經) 웹사이트를 사들인 데 이어 이번에 포브스까지 노리는 등 미디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HNA 그룹은 스위스 면세업체 '듀프리' 지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HNA 그룹은 듀프리 지분 8.55%를 보유한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와 지분 7.79%를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에 접근해 지분 인수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듀프리의 기업가치는 76억 달러로 추산된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