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반잠수선 부양과정서 펄과 함께 흘러내린 듯"

입력 2017-03-28 17:49   수정 2017-03-28 18:50

"유골, 반잠수선 부양과정서 펄과 함께 흘러내린 듯"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일문일답

(진도=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고 부양하는 과정에서 펄과 함께 아래로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을 거치하고 부양하는 과정에서 펄이 내려오면서 같이 내려왔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선체에서 펄이 계속 흘러내렸다. 펄이 퇴적한 갑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배수와 함께 펄이 나오고 있어 접근이 어렵다. 유골을 선체에 그대로 놔둔 상태다. 목포신항으로 가기 전, 아니면 목포신항으로 옮겨서 처리할지 판단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어느 부위의 어떤 뼈인지, 옷가지는 있는 건가.

▲ 유골 형태로 발견됐다. 신발 등 소수 유류품과 유골이 발견됐다. 어느 부위의 유골인지는 모른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겠다.

-- 유골이 한사람인지 다수인지 추정이 가능한가.

▲ 유골의 분포로 볼 때 추정할 수 있으나 단정은 어렵다.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겠다.

-- 유골이 발견된 부분은 어디인가.

▲ 선수 브리지 밑 A데크로 추정한다.

-- 유전자 감식 인원은 어디로 가고, 언제쯤 끝나는가.

▲ 국과수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유전담당 등 6명이 팽목항으로 오고 있다. 오면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검사는 대검과 국과수와 함께 시행한다. 2∼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문가가 오면 함께 논의해서 정리하겠다.

-- 신발은 남자나 여자로 추정이 가능한가.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배수가 진행 중이고 펄도 계속 나오고 있다. 나오는 부분은 선체로 접근해 만지는 게 조심스럽다. 일단 출입 제한하고 있다. 육안으로만 확인했다.

-- 목포신항 출발은 중단됐나.

▲ 선체 고정 작업은 중단 상태인데 발견한 유골에 대해서는 조속한 정리 작업과 함께 신원 확인 절차 및 관계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자체가 해상에 있는 관계로 육지의 지휘본부와 연락체계에 애로점이 있다. 목포신항에서 추가로 유골이 어떻게 됐는지 조사를 하든지 그런 작업을 검토하겠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는 것은 예정대로 준비하겠다.

-- 오늘 발견된 이유는 무엇인가.

▲ 선체 내에서 펄이 계속 노출됐다. 소강 상태에 진입했는데 펄이 퇴적한 상태여서 갑판에서 정리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됐다.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세월호 아래는 암흑이 깔려 있다. 옆에서 볼 때는 빛이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 아래)갑판은 잘 들어가지 않는데 잠깐 들어갔는데 확인했다.

-- 당시는 종교행사를 할 때였는데 언제 보고를 받았나.

▲ 팽목항에는 오후 2∼3시 도착했다. 사무실 들어오는 과정에서 보고받았다. 가족에게 담당 직원이 설명했고 차관이 직접 가족을 만나 설명했다.

--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이 있나.

▲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게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고 부양하는 과정에서 펄이 내려오면서 같이 내려왔을 것으로 나름 추측한다.

-- 유실방지망을 통과한 것인가.

▲ 좌현과 우현 다 설치했는데, 수중과 수상에서 1만3천t 중형물을 드는 과정에서 일부 흠결이 있을 수 있는지 조사해 봐야한다. 어느 쪽으로 빠져나왔는지 더 검토해봐야한다.

-- 개구부는 몇 개인가.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는 290여개이다. 잠수사들이 접근이 가능한 곳에는 유실방지망을 모두 설치했다. 좌현의 선수에는 방지막을 설치하고 리프팅 빔을 설치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와 리프팅 빔에 하중 전달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유실방지막이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선체 아래는 터널처럼 어두운 구간이기 때문에 선체를 조사하는 상황에서 파악이 안된다.

-- 더 쏟아질 가능성이 있나.

▲ 최초 수중에 있을 때 부력이 발생하니 내용물이 낙하할 가능성이 미약하다. 물밖으로 나온 다음에 배수 과정에서 물과 펄이 나오면서 멀리 있는 물체도 이동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갑판에 4각 유실펜스를 쳤다. 배수가 느리기 때문에 유실된 물체가 나갈 확률은 거의 없다.

-- 발견된 유골 미수습자 유골이라 확신하나.

▲ 확정하지 않았다. 추정할 뿐이다.

-- 천공에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나.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천공은 모두 우현 쪽이다. 문제가 된 곳은 좌현이라 무관하다. 잠수사가 진입하기 위한 천공은 크기가 크다. 그런 부분에 유실방지막을 했지만 못한 부분이 있다.

-- 유골은 어떻게 처리하나.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배수와 함께 펄이 나오고 있어 접근이 어렵다. 선체에 그대로 놔둔 상태다. 접근해 처리한 상태는 아니다. 해경과 협의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신항에 가기 전에, 옮겨서 처리할지는 판단해봐야한다.

-- 왜 선수에서 발견됐나.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객실은 선수와 선미에 모두 있다. 객실 아래에는 펄이 있어 접근이 어렵다. 선미에 펄이 많다. 선미에는 접근 안 했다. 선수에는 펄이 상대적으로 적어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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