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대형 슈퍼마켓 테스코가 이익전망치를 부풀린 혐의를 인정하고 1억2천900만파운드(약 1천8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사법 당국과 합의했다.
테스코(Tesco Plc) 영국 자회사인 '테스코 스토어스'가 중대범죄청(SFO)과 기소유예약정에 합의하고 이 같은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모회사 테스코는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청(FCA)에 투자자 손실 보상을 위해 8천500만파운드(약 1천190억원)를 내기로 했다.
이 사건은 2014년 8월 29일 테스코가 부풀린 이익전망치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테스코는 이익전망치가 약 2억5천만파운드(약 3천500억원)정도 과잉추정됐다는 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내놨다. 나중에 이 금액은 3억2천600만파운드로 커졌다.
이 발표로 테스코 주가가 급락했고 중대범죄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테스코가 FCA에 내기로 한 8천500만달러는 20014년 8월 29일부터 1개월 동안 테스코 주식과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 반 동안 역사적 회계 관행 조사에 충실히 협력했고 동시에 우리 업무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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