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자리' 내세우며 집안단속·내분수습 총력

입력 2017-03-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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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자리' 내세우며 집안단속·내분수습 총력

공화당 강경파 향해 '트럼프케어 협조' 압박…"민주당, 나와 협상할 것"

포드, 국내투자 발표에 "자동차회사들,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일자리!"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입법 무산에 내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지만 기죽은 내색을 하지 않은 채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 철회 과정에서 분열한 공화당 내부의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자신의 공약대로 고용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집토끼'인 백인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 데 진력하는 모습이다.

현행 건보법인 '오바마케어'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연일 강조하면서 야당인 민주당도 곧 자신과 법 개정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트럼프케어를 반대한 여당 내 강경보수파인 '프리덤 코커스'를 향해 "길었던 어려운 시절을 보낸 프리덤 코커스는 이길 준비가 돼 있었지만, 승리의 문턱에서 패배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프리덤 코커스의 반대로 '트럼프 케어' 입법이 좌절됐음을 재차 환기하면서 두 번째 입법 시도에서는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케어가 오래지 않아 중단되는 대로 건보법과 관련해 나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호조와 관련해서는 더욱 고무된 모습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자 제조업체인 포드가 이날 미시간 주에 있는 조립공장에 1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기 때문이다.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트럼프케어 무산,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초반부터 험로를 걷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호조가 이 모든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믿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늘 포드가 엄청난 발표를 했다. 미시간 공장 3곳에 큰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세 차례나 같은 단어를 반복해 적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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