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시험하며 적대감-반미발언 계속 쏟아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폴 라이언(위스콘신) 미국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러시아, 이슬람국가(IS)를 미국의 4대 국가안보 위협 요소로 거론하면서 "우리는 매우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의 정책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IS를 거론하면서 "IS는 여전히 외국에서 우리 군대를 위협하고 이곳 본토 내에서는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독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적대감과 반미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또 이란은 핵무기 능력 개발로 나아가는 동시에 중동 지역의 종파주의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러시아는 역대 어느 때보다 냉전 이후의 세계 질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앞으로도 독재자들은 발호하고, 또 무너질 것이다. 지정학적 질서는 변할 것이고 미국에 대한 안보위협도 진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이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가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유대계 커뮤니티 등에 대한 폭탄 협박과 유대계 묘비 훼손 등을 거론하면서 "유대계 미국인에 대한 이런 위협과 공격은 사악하고 역겨운 것이다. 이런 것은 유해한 증오의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이런 악들을 우리는 다 함께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