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1월부터 양복 차림 중국인들 드나들어"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미국 뉴욕의 생가를 중국인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주택의 최근 매매계약을 잘 아는 인사의 말을 토대로 중국 여성이 이 집을 사들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12월 이 집을 139만 달러에 사들였던 부동산 투자자 마이클 데이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이 집을 경매에 부쳤고, 최근 또 다른 부동산 투자자에게 214만 달러에 팔았다.
새 주인은 '트럼프 생가(Trump Birth House)'라는 이름의 유한회사다.
NYT는 막후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데, 이 거래를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중국 출신의 여성'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이웃은 양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지난 1월 이 집에 처음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집이 경매에 부쳐진 시점부터 매각이 완료된 지난주 사이에 중국인들이 가끔 드나드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가 1940년에 퀸스의 자메이카 에스테이츠에 직접 지은 2층짜리 건물이다. 방이 5개, 욕실 5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네 살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마이클 데이비스가 사들이기 전에는 맨해튼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부부의 소유였다.
중국인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를 하는 한 중개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가가 매물로 나왔을 때 중국인들의 관심을 많이 끌 것을 알았다"면서 새 주인이 중국인이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자는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논란의 인물이지만, 중국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높은 유형"이라며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자처하는 그가 중국인들에게 '어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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