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하는 데 혈액형·SNS가 필요해?"…노동부 분석결과

입력 2017-03-29 12:00  

"대기업 입사하는 데 혈액형·SNS가 필요해?"…노동부 분석결과

평균 2.62개 인적사항 요구…최대 6개까지 기재해야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입사지원서에 혈액형·SNS(Social Networking Service)까지 기재할 것을 요구하는 대기업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가 30대 기업 가운데 2016년 하반기 채용을 한 24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24개 기업은 평균 2.62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기업별로는 최대 6개까지 요구하는 곳이 있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키·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지만 생년월일(22곳·91.7%)과 병역사항(23곳·95.7%)을 대부분 입사지원서에 기재해야 했다.

가족관계와 본적(부모님 주소·출생지 포함)을 각 4개 기업(16.7%)이 요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이런 입사지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가이드북 주요 내용을 보면 제1장에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재채용, 기업브랜드 호감도 향상, 채용 관련 입법 추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설명해놓았다.

제2장에서는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채용예정 직무에서 요구하고 있는 능력을 사전에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제3장에서는 실제 채용계획 수립부터 모집·선발에 이르는 채용과정 전반을 예로 들어 제시해놓았다.

부록에서는 현재 기업의 채용 과정을 분석해 능력중심 채용수준을 진단하는 방법,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내용을 단계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제공한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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