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KB증권은 여행업종이 중국 '사드보복' 여파 속에서도 내국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업황 호조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29일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내국인 출국자 수가 2천284만명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는데 올해도 증가율이 11.0%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0세 이하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출국자 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2015년을 전후로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고령층의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세 이하도 대체휴일과 단기방학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성년자와 고령자 여행수요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패키지투어 위주이기 때문에 국내 상위 여행사들의 구조적 수혜와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며 "국내 선두기업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해서는 중국인 입국자 수 급감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에 악영향이 우려되나 아웃바운드 수요는 동남아 등 타 지역으로 전환되고 있어 출국자 수 증가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여행업종 주가가 연초 대비 24.5%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추가 상승여력도 있다"면서 "아웃바운드 사업 집중도가 높은 모두투어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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