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도둑, 대낮에 남의 집 쳐들어갔다가 '혼비백산'

입력 2017-03-29 09:20  

美 20대 도둑, 대낮에 남의 집 쳐들어갔다가 '혼비백산'

집안서 30대 주부 총들고 기다려…감시카메라 화면 공개

美 20대 도둑 남의 집 침입했다가 `혼비백산'[https://youtu.be/GLxSM1FjrSE]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20대 절도범이대낮에 남의 집에 칩입했다가 총을 들고 나온 주부에 쫓겨 혼비백산 도망가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29일(현지시간) 지역방송 WPLG에 따르면 20대 절도범이 지난 4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훔친 벤츠를 타고 가다 길가에 있는 한 가정집 앞마당에 정차했다.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이 절도범은 차에서 내린 뒤 가정집으로 다가섰다. 그는 이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문에 몸을 부딪치고 발로 여러 차례 찼다.

이윽고 문이 열려 들어갔지만 5초도 안 돼 이 절도범은 혼비백산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와 자신이 타고 온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집 안에 있던 30대 주부가 소총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부는 "갑자기 문에서 쿵쾅하는 소리가 들려 직감적으로 도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집 안에는 10살 난 딸과 3살짜리 아들이 있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총을 꺼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면서 "그 도둑은 집 안으로 들어왔다가 내가 들고 있던 소총을 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감시 카메라에 등장한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도난 차량인 벤츠를 확인 중이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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