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출은 소폭 개선 전망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북지역의 올해 1분기 경기상황은 지난해 4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도내 업체 및 유관기관 5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서 드러났다.
생산 측면을 보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보합을 유지했지만, 수출은 소폭 악화됐다.
전북의 대표 수출상품인 승용차의 경우 신차 출고 지연으로 당초 계획보다 감소했으며 상용차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역시 생산이 줄었다.
조선업은 현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의 인도가 올해 6월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6월 이후 군산조선소가 물량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출은 지난 1월과 2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9%,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이후 올해 전북의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준, 수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5월에 열리는 FIFA U-20 대회와 세계태권도대회 등 잇따른 국제대회로 관광 관련 서비스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증가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수도권과 강원권 및 제주권의 1분기는 소폭 경기가 개선됐지만 충청권과 호남권, 동남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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