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 후보, 충청 경선 앞두고 '필승 의지' 다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29일 충청 경선을 앞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압승한 호남경선의 기세를 이어 2연승을 달성하겠다는 태세다.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호남 경선의 압도적 승리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필승카드 문재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복원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도 완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충청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충청에서 이인제 후보가 압승했을 때 바람이 주춤했다고 하지 않았지 않나"라면서 "안 후보의 텃밭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텃밭'에서 확실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1위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세가 강한 데다 안 지사의 소신인 '대연정'에 대한 호감도도 비교적 높은 곳이라는 것이 안 지사 측 판단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충청에서 '우리 희정이를 잘 챙기자'라는 흐름이 충청권에서 이야기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누가 안정적인 후보냐라는 점에서도 안 후보가 앞선 평가는 받기 때문에 충분히 1위를 노려볼 만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 측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약하지만, 적폐청산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타 후보의 조직세를 뚫고 선방을 하겠다는 각오다.
호남과 마찬가지로 충청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직세가 약한 데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에 대한 지지로 양분되는 흐름이 있지만 10% 중반대의 성적을 거둔다면 의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조직의 열세로, 지지율을 표로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충청지역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호남에서 2등 같은 3등을 하며 의미있는 디딤돌을 놨기 때문에, 충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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