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 전환기(초4, 중1, 고1) 청소년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이 진단조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발한 인터넷중독 자가진단 프로그램(K척도), 스마트폰중독 자가진단 프로그램(S척도)를 활용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를 측정하는 조사다.
도교육청은 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을 과다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학생에 대해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제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한 맞춤형 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 병원 치료가 필요하면 교육청에서 치료비를 30만∼50만원 지원해준다.
부모 동의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학교 상담교사가 학생을 상담하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상담·치료를 받도록 독려한다.
도교육청 중독 상담전화 헬프라인(☎ 064-710-0070)도 24시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 가운데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 2천400여명 중 807명만이 학부모 동의를 받아 전문상담·치료 지원을 받았다.
고용철 도교육청 과학·영재교육담당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스마트폰에 중독되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학교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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