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까지 수습 방안 제시" 미수습자 가족, 조사위 면담서 5가지 요구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새로 출범한 선체조사위원회를 향해 미수습자 수습 방식에 대해 반드시 가족들과 사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족들은 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선체조사위원들과 면담을 하고 미수습자 수습 방식을 결정하기 전 가족들과 사전에 합의하고 오는 4월 5일까지 수습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제안했다.
합의문에는 이외에도 ▲ 미수습자 가족 지정 1인-조사위 지정 위원 1인간 소통 창구 확보 ▲ 세월호 목포신항 육상 거치 완료 시 모든 방법 총동원해 즉각 미수습자 수습 돌입 ▲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선행한 후 진상조사도 반드시 진행 등 총 5가지 사항이 포함됐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은 "수긍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상의하고 해양수산부와도 협의하겠다"며 "진상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당장 필요한 건 수습이다. 조사위가 행동하기 전 미수습자 가족들 이야기를 듣고서 하겠다. 이 안을 가지고 해수부 장관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공길영 위원은 "위원들이 머리고 해수부가 손발이다. 저희와 해수부와도 같이 합의해 제안이 실행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출범 후 첫 공식 행보로 이날 오전 목포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오후 1시 40분께 팽목항에 도착, 미수습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위원들은 가족들과 약 30분가량 면담한 뒤 팽목항에서 합의문 수용 등에 대한 별도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면담에는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창준 변호사와 김철승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 이동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임연구부장,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정당 추천 위원 5명과 유가족 협의회가 추천한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권영빈 변호사, 해양 선박 관련 민간업체 소속 이동권씨 등 위원 8명이 모두 참석했다.
가족들은 조은화양 부모, 허다윤양 부모, 박영인군 부모, 남현철군 부모, 권재근씨 형님(권혁규군 백부), 양승진 교사 부인 등 10명이 참석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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