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도 사립유치원 증가…여성 교원 비율 증가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 100명 가운데 4명은 다문화가정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남도교육청이 발간한 통계 자료집 '통계로 보는 충남교육'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2012년 3천41명에서 지난해 6천182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모든 학교에서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2년 2천141명에서 지난해 4천65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학교는 같은 기간 676명에서 932명으로, 고등학교는 224명에서 591명으로 각각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5명 가운데 1명꼴인 4.04%가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한 학급에 평균 학생 수가 20.4명인 점을 고려하면 한 반에 한 명 이상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있는 셈이다.
지역별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비율은 금산이 13.1%로 가장 많았고 청양(11.7%), 부여(9.6%), 공주(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천안(2.3%), 아산(3.2%), 서산(3.3%)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모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 29.9%를 비롯해 중국 18.0%, 필리핀 16.7% 등 아시아권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의 영향 등으로 학교 수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736곳(초등 436곳, 중등 190곳, 고등 110곳)이던 학교 수는 지난해 707곳(초등 405곳, 중등 186곳, 고등 116곳)으로 감소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세종시 출범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04년 118곳이던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140곳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립 유치원은 543곳에서 509곳으로 감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 과정에서 병설 유치원이 함께 통폐합되면서 국공립 유치원이 줄어들었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립유치원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사립유치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성 교원의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충남지역 초등학교의 여성 비율은 2004년 60.9%에서 지난해 66.8%로 5.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49.2%에서 59.7%로, 고등학교는 30.7%에서 43.5%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턱없이 낮았다.
지난해 현재 초등학교 여성 교장은 29.1%에 불과한 가운데 중학교는 16.6%, 고등학교는 8.6%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발간한 통계 자료집을 각급 학교와 직속기관 등에 배포해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규 도교육청 총무과장은 "통계 자료집을 과학적이고 시기적절한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객관적인 통계 자료에 기반을 둔 정책을 펼침으로써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정책 신뢰도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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