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에코폴리스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내야"

조길형 충주시장 "에코폴리스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내야"

"1천700억원 부담 요구는 수용 힘들어"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은 29일 무산 위기에 몰린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잘못된 결정보다도 결정이 늦어지는 게 더 나쁘다"며 "어느 쪽으로든 빨리 결정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코폴리스 사업 지연으로 지역 주민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정이 계속 늦어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산업개발 쪽에서 충북도와 충주시에 70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며 "시와 도가 애초 부담하기로 한 1천억원은 감수할 수 있지만 1천700억원은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자치부 투융자 심사와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분율만큼만 투자하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에코폴리스 사업을 추진하면 시와 도가 1천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얘기는 도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라며 "1천억원은 에코폴리스 분양이 거의 안 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며, 그렇다고 해도 땅은 여전히 자산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일부 주민이 헬기 소음을 이유로 119특수구조대 충청·강원본부가 충주기업도시에 들어서는 것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소음은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주민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k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