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의장, 전직원들에 사직서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고 미 N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는 지난달 25일 톰 페레스 신임 의장이 선출된 직후 전 직원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다. 시한은 다음달 15일까지다.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하는 것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소치틀 이노호사 대변인은 "의장 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치"라면서도 "페레스 의장은 차기 대선 준비에 맞춰 DNC 조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별도의 당 지도부가 없는 미국 정당조직에서는 전국위원회가 실무적인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4년마다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주관도 전국위의 몫이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는 히스패닉계인 톰 페레스 전 노동장관을 새 의장이 선출했다.
페레스 전 장관은 '오바마-클린턴 주류 진영'의 뒷받침 속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키스 엘리슨(미네소타) 하원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때문에 '클린턴 진영'이 '샌더스 진영'에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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