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 '오션리그' 채무재조정…삼성중공업 영향없을 듯(종합)

입력 2017-03-29 15:39  

그리스 선사 '오션리그' 채무재조정…삼성중공업 영향없을 듯(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삼성중공업에 드릴십 3척을 발주한 그리스의 시추선사가 최근 불황의 여파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채무재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29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시추선사 오션리그(Ocean Rig)사(社)는 지난 28일 37억 달러 규모의 채무재조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션리그는 최근 채무금액 기준 72%를 보유한 채권자들과 채무재조정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면 오션리그는 36억9천달러 규모의 채무를 출자로 전환하고, 현금 약 3억 달러와 채무 4억5천만 달러를 보유한 '건전한'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오션리그가 발주한 드릴십을 건조 중이던 삼성중공업은 이 회사의 채무재조정 진행 경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왔으나, 다행히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건조 계약이나 대금 지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오션리그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운영, 거래 관계 등은 이번 채무재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거래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도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정상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오션리그와의 드릴십 건조 계약도 유효한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로부터 3척의 드릴십을 수주해 건조 중이며 2018년 6월에 1척, 2019년 1월에 2척을 각각 인도할 계획이다.

3척의 계약 금액은 총 18억6천만 달러이다. 1척은 설계 후 아직 건조에 착수하지 않았고, 2척은 현재 건조 중으로 선수금을 40% 이미 지급받았다.

이번 채무재조정은 오히려 삼성중공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션리그가 37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면, 재무구조가 튼실해지는 만큼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드릴십을 인도해 갈 수 있는 여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발주처의 재무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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