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정상화 가물가물…재정기여자 없고 의대 평가도 불인증

입력 2017-03-29 16:19  

서남대 정상화 가물가물…재정기여자 없고 의대 평가도 불인증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서남대가 마땅한 재정기여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의과대학마저 '불인증' 평가를 받아 정상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29일 서남대에 따르면 내달 20일까지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학교가 지난해 6월 재정기여자로 선정했던 예수병원 유지재단 컨소시엄의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예수병원 컨소시엄의 재정 능력을 문제 삼아 정상화 계획서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 재정기여자가 중도 탈락한 것은 명지의료재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서남대 인수에 국내 한 대형병원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원을 당장 현금으로 내놓아야 하고 수백억원의 기여금을 따로 내야 하는 등 막대한 재정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컨소시엄도 결국 이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최근 서남대 의대에 대해 '2016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한 결과 불인증 판정을 내렸다.

평가원은 학교의 발전계획, 교육시설, 대학 재정 등이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학생들이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내년도 서남대 의대의 신입생 모집 인원을 최고 100%까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의대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서남대는 자연 폐교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학교 전체의 신입생 충원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남대는 2011년부터 잇따라 부실대학에 지정되면서 이미 신입생 충원율이 50% 안팎으로 급감한 상태며 이들 신입생 대부분은 의대를 중심으로 한 보건계열 학생이다.

불인증 평가는 재정기여자 모집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학교의 핵심인 의대가 폐과되면 병원들이 서남대를 인수할 이유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서남대 관계자는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상화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학교가 정상화하면 의대 인증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만큼 새로운 재정기여자 모집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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