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락까 최전선에 900명 배치"…아랍계 매체 "IS 격퇴 지상군, 1만6천여명"
미군 "'락까 피란민 30여명 오폭에 사망' 보고, 신뢰성 떨어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군 시리아민주군(SDF)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시리아 최대 규모 댐의 절반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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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지휘관 로드자 펠라트는 28일(현지시간) 탑카댐(유프라테스댐)의 절반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SDF가 댐을 완전히 장악하면 IS 수도격 도시 락까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다.
앞서 SDF는 댐 파손·붕괴 우려가 제기돼 27일 공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공세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유프라테스댐이라고도 불리는 탑카댐은 시리아 최대 규모로, 발전과 관개에 핵심적인 인프라다.
이달 22일 시작된 SDF의 공세로 탑카댐이 파괴돼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미군 주도 동맹군의 공격에 댐 관리소장과 부소장이 사망했고, 26일 댐 가동이 중단됐다.
SDF는 그러나 점검 결과 댐에 구조적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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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결전을 앞두고 락까 최전선에 조직원 900명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SDF는 공격 선봉에 서는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비롯해 1만6천∼1만7천명 규모라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매체 알하야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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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군은 오폭으로 락까 피란민 30여 명이 희생됐다는 보고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IS 격퇴전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중장은 28일(워싱턴 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기자를 상대로 한 원격 기자회견에서 "그 보고에 관해선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내가 본 초기 평가는 민간인 오폭 보고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적(IS)이 문제의 학교건물을 이용한다는 정보에 따라 건물을 주시했고, 정보를 확인했다"면서, "공습 사망자 30명은 IS 대원들"이라고 주장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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