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가을 새 아이폰 출시가 불러올 '슈퍼 사이클'에 대만 훙하이(鴻海·폭스콘)와 삼성SDI 등이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2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새 아이폰에 예상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되면 슈퍼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고컬 하리하란 아시아 테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위 조립업체인 대만의 훙하이는 5.8인치짜리 아이폰 8 모델의 단독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올 가을 5.8인치짜리 아이폰 8과 함께 4.7인치짜리 아이폰 7s와 5.5인치짜리 아이폰 7s 플러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중 아이폰 8에만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된다.
아이폰 8의 가격이 1천 달러를 넘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 조립시장에서 훙하이의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훙하이는 아이폰8을 모두 조립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새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훙하이는 새 아이폰 제품을 전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훙하이는 올해 매출이 늘어나고, 자동화가 진전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0 대만달러에서 107 대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다른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은 4.7인치짜리 아이폰 7s를, 위스트론은 5.5인치짜리 아이폰 7s플러스를 맡게 될 것이라며 페가트론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편, 애플의 부품공급업체 중에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OLED 디스플레이패널을 공급하는 삼성SDI, 옵티컬 이미지 안정판을 공급하는 알프스전자, 메탈케이스를 공급하는 캐처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리하란은 "OLED스크린은 삼성SDI가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이번 슈퍼사이클에서는 삼성SDI가 최대 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애플은 앞으로도 OLED 아이폰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3년 내 OLED로의 국면전환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모든 새 아이폰 모델은 OLED 기반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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