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베이에 '김일성 시계' 등장…판매가 5천495달러

입력 2017-03-29 17:59  

[단독] 이베이에 '김일성 시계' 등장…판매가 5천495달러

1978년 생산된 오메가 시계…판매자 "특수 외교행사에 쓰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세계적인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 1970년대 생산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호화 기념시계로 보이는 물건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29일 이베이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 오메가 골동품 시계가 미화 5천495달러(6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가 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오메가 '컨스틸레이션(Constellation)' 모델인 시계 숫자판에는 붉은색으로 '김일성'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요일도 한국어로 표시된다.

판매자는 스위스의 오메가 박물관에서 발행했다는 진품 인증서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시계가 1978년 9월 4일 생산됐으며 북한으로 배송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배송될 것이라고 판매자는 밝혔다.

판매자는 이 시계가 "국가수반의 방문 같은 특수한 행사를 위해 특별 주문된 것으로, 외국의 고위 관리에게 증정됐다"며 "존재하는 몇 안 되는 물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계를 획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이 시계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온 것"이라며 "두 지도자인 김일성과 요시프 브로즈 티토에 의해 북한과 유고슬라비아는 가까운 외교적 관계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인증서 사진과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시계의 재질은 스테인리스강(鋼)이며, 숫자판 테두리는 화이트골드(귀금속 합금)다.

이베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배지와 각종 메달·훈장·화폐 등 외국인들이 보유한 북한 기념품이 심심치 않게 거래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공로를 세운 주민들이나 고위층 간부들에게 '시계표창'이라는 이름으로 오메가 시계를 자주 수여했으며 우방국 수반들에게도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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