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 정부에 롯데마트 영업정지를 풀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2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장수 대사는 28일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안에 서한을 보내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를 풀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마트 영업정지가 거의 한 달이 돼가는 상황이라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있어서 김 대사 명의로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중대사관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서한을 여러 차례 보낸 바 있다.
현재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거나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적으로 휴점을 결정한 중국 내 롯데마트 지점은 모두 9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마트 전체 중국 점포 수(99개)의 90%에 달하는 것이다.
자체 휴업 점포의 영업 공백 기간은 워낙 다양해 피해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최악의 경우 약 90개 점포가 모두 한 달가량 영업하지 못한다면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약 1천161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