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크게 이겨 기뻐"·安 "게임 안끝나"·李 "결선간다"…충청 경선

입력 2017-03-29 20:22   수정 2017-03-29 21:08

文 "크게 이겨 기뻐"·安 "게임 안끝나"·李 "결선간다"…충청 경선

(대전=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9일 충청지역 순회투표 경선이 문재인 전 대표 1위, 안희정 충남지사 2위, 이재명 성남시장 3위로 막을 내린 이후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선전'의 의미를 부여하며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안 지사의 텃밭에서 호남에 이어 1위를 수성한 문 전 대표는 경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 정권교체란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대전·세종시민과 충청도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정권교체 이후에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려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압도적인 대선 승리의 힘은 압도적 경선 승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충청의 자랑스러운 안희정 후보, 또 함께 한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했지만 대세론을 꺾는데는 실패한 안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2위와 3위의 득표율이 50%를 넘은 것을 긍정적 메시지로 본다"며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던 상황에서 광주에서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60% 이상 유권자가 남은 수도권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아직 기회가 많다. 끝까지 달려서 2017년 대선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 앞에서 "이 길은 죽어도 사는 길이다. 저는 끝까지 간다"며 "당장의 승패에 기죽지 않고 끝까지 가면 결선에서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15.3% 득표로 3위에 그친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으로 갈 확고한 자신이 있다"며 "충청권 투표 개표 결과는 저희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56%의 선거인단이 몰려있고 상대적 강세 지역"이라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확고한 2위를 하고 50% 득표를 막은 다음에 결선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역전을 다짐했다.

이 시장은 "성과가 그야말로 바닥에서 상당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인단이 저에게 확고히 투표해주시면 새로운 역사,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모든 사람 삶 바뀌는 진짜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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