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 중심으로 여기까지 온 것 대견…만족하지 말자"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패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2 23-25 22-25 18-25)로 패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승부처였던 3세트 중반 신영수 서브 때 일찍 타임아웃을 불러 상대 흐름을 끊었어야 했다. 그 장면이 가장 아쉽다"며 "결국 내 판단 미스다. 내 경험 부족이 패인이다"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8-15에서 신영수에게 서브 득점 2개를 허용하는 등 19-18로 역전당했고, 결국 흐름을 내줬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공수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25-12로 압승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젊은 사령탑 최태웅 감독은 "2세트부터 우리 팀은 범실이 늘었고, 상대의 서브는 정말 잘 들어왔다"면서도 "결국 감독의 경험 부족"이라고 다시 한 번 자책했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은 1승 2패로 몰렸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선수들 위주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힘을 내서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반격'을 당부했다.
최 감독 또한 새로운 작전을 준비한다.
그는 "레프트 조합에 변화를 주는 등 새로운 마음으로 4차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이틀 휴식 후 4월 1일에 열린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부터 계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휴식과 가벼운 트레이닝으로 이틀을 보낼 생각"이라며 "이틀의 휴식이 행운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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