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매우 만족"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소유한 호화리조트 마라라고로의 뻔질난 행차로 인한 눈덩이 비용과 주민들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있다고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에 대한 플로리다 주민과 납세자들의 반발에 대해 대통령이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마라라고로 가지 않고 백악관에 머문 것은 매주말 이어지는 자신의 마라라고행에 대한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도 백악관에 머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주말에만 마라라고 리조트를 5차례 찾았다.
방문 비용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된다.
앞서 그의 뻔질난 마라라고 행차를 놓고 비용과 보안 측면에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의 로이스 프랭클, 엘시 헤이스팅스, 테드 도이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보낸 공동서한에서 "팜비치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손실에 대처해달라"며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지역 주민들에게 우호적으로 풀리기 전까지 방문을 줄여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마라라고 방문에 따라 경호비용이 급증하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6천만 달러(668억 원)의 추가예산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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