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360도 VR카메라 참석한 각국 언론인에 제공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29일(현지시간) 팡파르를 울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와 단종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가 재기를 모색하며 꺼내놓은 '비밀병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날 오전 열린 '갤럭시 언팩(공개·Unpack)' 행사는 각국에서 몰려든 2천여 명의 언론인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대성황을 이뤘다.
두꺼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두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11시.
2시간 전부터 링컨센터 앞에 줄을 서 기다렸던 청중들은 대형 스크린에 갤럭시S8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동영상이 시작되자 일제히 자신의 스마트폰을 공중으로 치켜들며 환호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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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오늘은 새로운 이정표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단지 훌륭한 기기가 출시되는 것을 넘어 세계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삼성전자 측이 화면을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얼굴인식 기능 등 갤럭시S8의 특징을 하나씩 소개할 때마다 이를 유의깊게 청취하면서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가 끝날 무렵, 각 열의 가장자리에 앉은 흰 셔츠 차림의 삼성측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손가락 길이 정도의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를 나눠주고 직접 사용해보도록 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가 공개했던 '기어360'의 새 버전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개된 행사에서 참석자 전원에게 나눠주는 것이어서 '김영란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개행사가 끝나자마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메인홀 밖 체험장으로 나와 갤럭시S8을 직접 구동시켰다. 곳곳에서 각국 방송인들의 현장 생중계가 진행됐다.
ZDNet의 매튜 밀러 기자는 이날 함께 공개된 '덱스(DeX)'에 주목하면서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덱스는 갤럭시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두 기기를 연결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데스크톱 PC나 TV 모니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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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활동하는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야마네 야스히로 기자는 "소셜네트워킹 활동이 많은 시대이기 때문에 화면이 큰 것이 좋다"며 "색상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나왔다"고 평했다.
러시아 3D뉴스의 빅토르 자이코브스키 기자는 "갤럭시S8는 크기가 아이폰7과 비슷한데 화면이 훨씬 크고 손에 더 잘 잡힌다는 게 강점"이라면서 "홈버튼을 빌트인(Built-In)으로 설치한 게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갤럭시S8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명예와 소비자 신뢰회복을 향해 다시 '출발선'에 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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