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사드보복 유감스럽고 부적절…中, 北단속에 더 많은 역할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보복조치에 대해 "중국이 '엉뚱한 코리아'(the wrong Korea)를 제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호 소위원장은 이날 하원 외교위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사드보복 규탄 내용이 담긴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주도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규탄결의안'(H.Res.92)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요호 소위원장은 앞서 지난 23일 중국의 사드보복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미 의회 차원의 첫 결의안을 발의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의 사드배치 결정은 순전히 김정은 정권의 위협, 중국이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는 바로 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사드보복 결정은 유감스러울 뿐 아니라 부적절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요호 소위원장은 특히 "중국은 지금 엉뚱한 코리아를 제재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보복 조치 대신)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엄정하게 단속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최종단계 선언 규탄 ▲역내 미국 시민과 동맹국 보호를 위한 미국 정부의 모든 필요한 조치 이행 ▲사드의 조속한 배치 지지 ▲사드배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굳건한 약속과 시의적절한 협력 평가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외교적 협박'(diplomatic intimidation)과 '경제적 압박'(economic coercion) 즉각 중단 ▲중국의 한국 주권적 권리(자위권) 침해 중단 및 북한 핵·미사일 포기 압박 노력 강화 등 7개 항으로 된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편, 요호 소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임박, '김정남 VX 암살' 사건 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은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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