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중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장즈펑(28·광저우 푸리)에게 2017년 3월은 잊기 어려운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장즈펑은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서 팀의 0-1 패배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헤딩으로 공을 밖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곧바로 이란 메흐디 타레미의 슈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한국을 1-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했던 중국으로서는 아쉬운 실점 장면이 됐다.
하지만 장즈펑에게는 이런 상황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악재가 하나 더 닥쳐왔다.
바로 그의 아내 장즈웨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9일 "장즈웨가 웨이보를 통해 '장즈펑은 샤오빙이라는 여자를 만난 이후 내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장즈웨는 "나는 그가 가난한 청년일 때부터 도움을 줬으며 우리 엄마는 그를 사위가 아닌 친아들처럼 여겼다"며 "100만 위안(약 1억6천만원)을 들여 상하이에 그의 집도 구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3년 이상 부부로 지내왔는데 그는 다른 여자와 놀아나며 나를 기만했다"고 하소연했다.
장즈웨는 남편 장즈펑이 샤오빙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웨이보에 공개했다.
또 중국 축구협회장에게 "이 사람을 대표팀에서 쫓아내 달라"고 호소했고 남편의 소속팀 광저우 푸리 구단주에게는 "제 변호사와 협조해서 그의 계약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많은 팬이 댓글을 통해 '이런 선수는 최악이다.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동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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