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것"
(고양=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커넥티드카는 가정, 사무실, 도시와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차량을 말한다. 차량 제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최근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해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 간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했다.
상용화를 앞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음성인식 기기에 말을 걸어 자율주행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연동 기술과 차 안에서 집안 조명과 음향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연동 기술이었다.
현대차는 내년에 국내시장에서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율주행기술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2019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차량-스마트 디바이스-교통 인프라 등을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처리할 독자 운영 체계(ccOS)를 개발해왔다"고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최근에는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보안, IoT 등 여러 분야의 선도 업체와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커넥티드카 관련 4가지 서비스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량의 운행상태를 원격 진단 수정하는 '선제적 안전',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생활 반경에 반영하는 '지속 발전하는 편리함', 그리고 '이용 및 관리비용의 절감', '연결을 통한 시간 효율성 증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차세대 차량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도 공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보디를 토대로 간결하게 디자인된 모델이며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1회 충전 때 유럽 기준 800㎞, 국내 기준 580㎞ 이상의 거리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 수소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생긴 깨끗한 물은 실내 습도 조절에 이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대거 반영됐다.
양 부회장은 "내년 2월 출시할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에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여러 신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며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지능형 안전 기술 등 첨단 사양이 탑재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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