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극적으로 승부가 갈린 '3월의 광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8강전의 심판이 살해위협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2016-2017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남부지구 결승에서 패배한 켄터키대의 일부 팬이 당시 심판을 맡았던 존 히긴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켄터키대는 73-73으로 맞선 종료 0.3초 전 노스캐롤리나대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패배했다.
심판이었던 히긴스가 켄터키대 선수들에 대해 과도하게 많은 파울을 선언했다는 것이 켄터키대 팬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히긴스의 자택과 직장으로 전화를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경기 상황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살해위협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CAA는 성명을 통해 "히긴스는 미국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심판 중 한 명이다. 히긴스를 향한 팬들의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켄터키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농구팀이 시즌을 그대로 마무리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팬들도 좋은 스포츠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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