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명준(23·삼성전자)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8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소화한다.
손명준은 4월 2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36분21초에 달렸다. 참가 선수 155명 중 131위. 아쉬운 성적이었다.
허벅지 통증으로 완주도 힘겨운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는 경기 전 부친상을 당한 터라 마음도 지쳐 있었다.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심신을 달랜 손명준은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제주에서 3개월간 동계전지훈련을 했다. 특히 케냐 마라토너 2명을 훈련 파트너로 불러 훈련 효과를 높였다.
삼성전자가 훈련 파트너로 택한 키모솝 키프로노(27)와 매튜 키벳(32)은 1시간2분대 하프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육상단 관계자는 "케냐 선수 특유의 뛰어난 스피드와 풍부한 페이스메이커 경험이 있어 훈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육상단 이민호 감독은 "훈련은 물론 식사 등 일상생활까지 케냐 선수들과 함께하며 이 선수들의 주법과 스피드에 적응했다. 한국 선수들이 막연히 느끼는 아프리카 선수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발휘해 우리 선수들의 좋은 기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손명준은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대구마라톤을 치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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