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D-1…마지막 '표밭 다지기'(종합)

입력 2017-03-30 17:27   수정 2017-03-30 22:29

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D-1…마지막 '표밭 다지기'(종합)

홍준표, 연일 정책발표…김진태, 막판 공중전 매진

이인제, 충청표심 구애…김관용, 박정희 생가 방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30일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표밭 다지기에 매진했다.

한국당은 이날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동시투표 결과까지 반영해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뽑는다.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연일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우위 굳히기에 나섰다.

전날 서민 복지정책 구상을 선보였던 홍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식수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식수 전용 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건설해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고 생활용수는 값싸게 따로 공급하자는 계획이다.

동시에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시 보수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할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에게 날이 선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홍 지사는 "(유 후보가)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고 문재인 후보인데, 왜 내게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였던) 이정희 같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종료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끌어안기 위해 '공중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침 일찍 YTN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뒤 오전 중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했다. 또 오후에는 팟캐스트 합동 방송 일정을 소화하며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홍 지사에 대해 "홍 지사는 구수한 입담을 싸워야 할 대상에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일 많이 활용하는 대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입으로 악업을 쌓다 보면 돌아온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데 대해 "법원의 존재 이유를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불구속 수사를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경우 전당대회 전 마지막 하루를 자신의 지역 기반인 충청권에서 보냈다.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충남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형성된 충청권 민심과 지역 현안 등을 청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본선(5월 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40일 이상 남았다"면서 "마흔 번 이상 밤과 낮이 바뀌는 사이 민심은 아주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도 김 지사는 자신의 지역 기반인 TK(대구·경북)의 상징적 장소인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자신의 인지도가 높은 TK 내 '박정희 향수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직 국가원수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보수층 집결을 노렸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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