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금리 7개월째 상승…2년 만에 최고

입력 2017-03-30 12:00   수정 2017-03-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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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대출금리 7개월째 상승…2년 만에 최고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6개월 만에 하락…예금금리는 두달째 내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나란히 떨어졌다.

그러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19%로 1월보다 0.03% 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수치는 2015년 2월(3.2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택 자금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달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년짜리 은행채 금리와 연동되면서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장기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38%로 전월 대비 0.01%p 소폭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지기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집단대출이 0.02%p, 예·적금담보대출이 0.04%p 각각 내렸고 일반신용대출은 0.05%p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0.1%로 전월보다 1.5%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 폭은 가계대출보다 컸다.

기업대출 금리는 3.49%로 1월보다 0.06%p 떨어졌고 대기업(3.09%)이 0.11%p, 중소기업(3.75%)이 0.04%p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49%로 0.02%p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내렸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는 1.44%로 0.03%p 떨어졌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의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3.45%)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96%p로 1월보다 0.04%p 축소됐다.

비(非)은행 예금기관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2.03%로 0.03%p 상승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0.04%p, 0.02%p 올랐다.

반면 저축은행은 2.11%로 0.01%p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은 11.36%로 한 달 사이 0.39%p 낮아졌지만 새마을금고는 4.02%로 0.10%p 올랐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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