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수준에 머무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구매고객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구매단가는 크게 떨어져 저렴한 제품 위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와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의 지난 2월 매출 증가율(매출액은 비공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에 그쳤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설 명절이 없었고 윤년 효과로 영업일 수가 지난해 2월보다 하루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1.3%,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6.1%, 대형마트는 19.5% 감소했다. 그나마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와 수입 맥주 프로모션에 힘입어 편의점 매출이 9.3% 늘었다.
반면에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개학·이사 등 계절 특수성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등을 통해 16.3%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온라인판매 부분(종합유통몰과 소셜커머스)은 27.7%, 온라인판매 중개 부문(업체와 소비자 간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오픈마켓)은 12.3% 증가했다.
구매고객(오프라인만 집계)은 작년보다 4.6% 늘었지만, 구매단가는 10.8% 감소했다.
백화점은 구매고객이 2.4% 늘어난 데 반해 구매단가는 3.6% 줄었다. 구매고객 수가 8.9% 증가한 편의점 역시 구매단가는 0.4% 느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와 SSM은 구매고객이 각각 8.6%와 3.6%, 구매단가는 3.6%와 2.7% 감소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를 하더라도 적게 사거나 보다 싼 제품을 사는 등 액수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오프라인 업체를 합친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선물 수요가 감소해 식품군은 7.0% 줄었고 가전, 패션 등 다른 상품군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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