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수습자 수습 1차책임은 정부에…선체조사위와 협의"

입력 2017-03-30 11:45   수정 2017-03-30 22:32

해수부 "미수습자 수습 1차책임은 정부에…선체조사위와 협의"

(진도=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육상 거치 이후 미수습자 수습의 1차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30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수습자 수습의 1차적 시행 책임 기관은 해수부와 중앙 정부다. 그 과정에서 선체조사위원회의 역할이 발휘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미수습자나 유실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사위가 점검하도록 돼 있다. (미수습자·유실물) 수습은 일단 해수부가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조사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체조사위는 4월 5일까지 미수습자 가족과 미수습자 수습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물살과 조류가 도와주는 시점에 출항하나.

▲ 반잠수선은 자항 능력이 충분한 대형 선박으로 조류, 파도, 바다의 영향 적게 받는다. 최종 운항 여부는 선장의 결정이다.

-- 섬이 많고 야간 항해에도 문제없나.

▲ 야간에 운항할 수 있다. 선장과 운항관계자가 충실히 준비했다. 도선사도 승선해 같이 갈 계획이다.

-- 고정작업은 언제 끝나나.

▲ 인양 준비팀의 입장에서는 용접(고정) 작업이 주위의 상황과 상관없는 게 아니다. 펄을 치워가면서 해야 해서 변동 사항이 있다. 오늘 내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새벽에 출발하나.

▲ 가능성은 열려있다. 오늘까지 현황을 보고 적절한 시점에 공지하겠다.

-- 물리적으로 내일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나.

▲ 오늘까지 가급적 준비를 마친다는 목표로 추진한다는 뜻이다. 내일을 목표로 이동하는 것을 전제로 하겠지만, 내일을 목표로 출항하겠다고 하면 내일 꼭 출발한다는 뉘앙스로 들리는데, 오늘 내 최대한 마무리하겠다. 이후에는 선장 판단이다.

-- 유해발굴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나.

▲ 박선주 교수와 현장수습본부, 해수부 사전준비팀이 긴밀히 연락하며 자문받고 있다. 현장수습본부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진행 사항도 자문받겠다. 박 교수의 제자도 선체조사위와 작업현장으로 갔다.

-- 미수습자 가족이 해수부에 수습 방안을 건의하지 않았나.

▲ 최고 관심이 조속한 수색인데, 그 염원을 해수부는 공감하고 있다. 수습의 핵심적인 첫 단계로 선체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위가 가족과의 면담을 계기로 어느 정도 수습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긴밀히 협의하겠다.

-- 발견된 뼈는 확인했나.

▲ 29일 국과수로 이송해 DNA 분석에 들어갔다. 국과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 목포신항에 모듈 트랜스퍼(육상 운송장비)가 언제 모습을 드러내나.

▲ 4월 초 차질없이 준비해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해저 수색 계획이 있나.

▲ 선체를 인양할 때 초중량 구조물이어서 상승 속도가 굉장히 제한됐다. 이동할 때도 3시간 30분 정말 천천히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골, 신발 등이 나온 것은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정배치하고 부양 과정에서 펄과 함께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반잠수선 좌·우측 1.1m 높이 유실방지펜스를 설치했다. 조만간 집중수색에 방점을 두고 있다.

-- 준비 끝나면 어떤 절차가 남았나.

▲ 준비를 마치면 통상적인 운항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한 절차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거치 후 수색 방식은 어떻게.

▲ 조사위 설치·운영 법률에 의해 조사위의 역할과 권한이 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충분히 협의하겠다.

-- 조사위와 가족이 반대하면 설득해서라도 선체를 절단할 것인가.

▲ 수습 과정에서 조사위가 점검하도록 돼 있다. 유실물과 미수습자의 수습은 일단 해수부가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점검의 의미는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조사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

-- 목포신항 준비 상황은.

▲ 입항하면 현장지휘본부도 현장수습본부로 통합·이전한다. 그 전까지 현장수습본부가 준비 중인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현장수습본부 중 해수부 직원들은 화요일부터 근무 중이다. 오늘 기타 기관에서도 도착해 근무할 계획이다.

-- 언제 출발하는지가 관심인데.

▲ 애로점 충분히 숙지한다. 출발시간을 조금 더 앞당겨 발표했을 때 중간 단계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숙고해야 할 입장이다.

용접 작업만 단순히 하는 게 아니고 갑판 위 펄을 군데군데 정리하며 접근하는 애로점이 있다. 진척 상황을 종합 판단해 말씀드리겠다.

-- 유해발굴단 박선주 교수가 어떤 역할을 하나.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미수습자 수습 관련 유해발굴단은 자문 역할을 한다. 국과수가 기본적으로 참여한다. 오늘은 박선주 교수팀에서 선체조사위 자문 자격으로 가 있다. 현장에는 해경과 국과수 직원이 상주하니 신항까지 옮기기 전까지는 박선주 교수팀 의견과 국과수 의견이 작업자에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

-- 기름 유출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 피해 상황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하이샐비지가 가입한 보험사가 절차대로 진행되는데 해수부, 진도군 등 협의체를 통해 어민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조사위는 점검만 한다는데 최종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 조사위의 설치·운영 관련 법률에 따라 수습 과정은 점검 사항인데, 법률 용어의 정확성을 논할게 아니다. 점검이 가급적 충실히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입장이다.

-- 해수부는 지원하고 조사위는 점검하는데 최종 결정은 누가 하나.

▲ 조사위 설치·운영 관련 법률 규정이 점검으로 돼 있다. 점검이란 용어에서 책임을 어느 기관이 지느냐를 유추하고 해석하는 것은 행정부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 수습의 1차적 시행과 책임 기관은 해수부와 중앙정부다. 그 과정에서 조사위의 역할이 발휘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 조사위와 어떻게 협력하나.

▲ 조사위 29일 가족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날 저녁에도 인양단, 현장지휘본부, 조사위원이 면담했다. 오늘 선체 방문도 회의 결과의 연장 선상이다. 향후 선체 수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 미수습자 수습을 어떻게 할지 같이 고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점검 권한을 명확히 설정한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취지를 널리 헤아려달라. 권한의 정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답변하기는 곤란하다.

-- 세월호 현재 중량은 어떤가.

▲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배수가 계속되는 건 사실이다. 접안 단계에서 추가적인 배수작업이나 펄 제거 작업 시행 여부, 그에 따른 중량 감소는 계속 확인하겠다. 과도한 하중이 몰리지 않도록 하겠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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