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4·12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30일 부산에서도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들이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대선에만 쏠려있는 듯하다.
부산에서는 이번 재보선 때 유일하게 강서구의회 의원(강서구가 선거구) 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류재철(55), 자유한국당 박상준(36), 국민의당 이소영(47·여), 무소속 서재민(50)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들은 이날 아침 아파트 단지와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고 오후에는 지지자들과 만나 선거운동 전략회의를 열 거나 관내 시장·상가를 돌며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이번 선거가 '장미 대선'을 앞두고 부산 민심의 향방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유세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의욕만큼 시민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대저동(강서구가 선거구)에서 만난 카페 주인 김모(54) 씨는 "구의원 재선거가 있는지도 몰랐다. 후보들은 누구냐?"고 되물으면서 "대선을 앞두고 4개당 경선뉴스만 해도 하루에 엄청나게 쏟아지는 통에 구의원 재선거까지 챙겨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대저동 주민 최모(66) 씨는 "동네 바둑친구들 만나면 온통 대선 이야기만 한다"면서 "이웃 주민이 출마해 구의원 재선거가 있는지는 아는 데 관심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당일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자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 당일이 평일이고 임시공휴일도 아니어서 (보통의 재선거처럼) 20% 이하의 저조한 투표참여율을 보일 것 같다"면서 "주말 벚꽃축제 행사장에 투표참여 홍보단 10명을 투입하고 공정선거지원단 인력도 투표참여 독려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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