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딸 첼시, 엄마 꿈 잇나…"'지금은' 정계진출 안 해"

클린턴 딸 첼시, 엄마 꿈 잇나…"'지금은' 정계진출 안 해"

인터뷰서 공직 출마설 부인하면서도 가능성 열어둬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동딸인 첼시(37)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계진출설을 부인하면서도 묘한 여지를 남겼다.

29일(현지시간) 첼시는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은 내가 공직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하원의원, 상원의원, 시의회 의원 심지어 대통령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평생 받아왔지만, 내 대답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지역구의 시의원과 시장, 하원의원, 상원의원 등을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다음 선거에서 그가 패배하기를 바라지만, 내가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그러나 ""누군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정이 변한다면, 나는 그때 가서 그 질문에 답하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출마하지 않는다"며 정계진출 가능성을 '살짝' 열어뒀다.

CNN은 이같은 첼시의 발언이 '외교적 답변'이라며, 클린턴 가(家)의 '전형적인 방식'을 따른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은 2009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NBC 기자의 질문에 세 차례에 걸쳐 '아니다'라고 답했다. 2012년에는 유명 앵커인 바바라 월터스에게 "정말로 내가 다시 출마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첼시가 트위터에서 부쩍 사회적 발언을 늘리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정치에 뜻을 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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